[헬스플러스] 유방암 3대 예방법…몸무게·올리브유·콩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10-01 11:21   수정 2018-10-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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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10만명 가운데 유방암 환자는 68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2번째로 여성 암환자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특히 40대 여성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35.2%를 차지하는 등 환자의 66.3%가 40~50대이며, 발병률 또한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불리우는 유방암의 예방과 초기 증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방암이란?
유방암은 유방 안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악성종양은 그 자리에서만 자라는 양성종양과 달리 빠르게 성장하면서 온 몸으로 퍼져 다른 장기를 침범하게 됩니다.
유방암은 유방 주위의 겨드랑이 림프절, 뼈, 간이나 폐까지 전이될 수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서양의 유방암 환자가 주로 50대 후반인데 비해 한국은 40대 후반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그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전적 소인 및 가족력, 식생활, 환경호르몬, 방사선과 같은 요인들을 가지고 있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방암 (초기/중기)증상은?
유방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 멍울,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피부 함몰, 피부의 변화, 겨드랑이 림프절 증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느 한 증상이라도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유방암 치료법은?
정확한 유방암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의사의 진찰과 초음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등을 파악합니다.
그후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환자와 함께 선택하는데, 외과적 수술, 약물요법,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외과적 수술은 유방암 치료에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종양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을 시에는 최대한 환자의 유방을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합니다.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환자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보존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은 유방암 수술을 한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요법과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의 수술 전에 투여, 암의 크기를 줄이고 투여되는 약제에 대한 유방암의 반응 정도를 알아보는 수술전 항암화학요법이 있습니다.
유방부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표준요법입니다.
▲ 적정 체중 유지, 유방암 예방 `지름길`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유방암도 많은 연구에서 비만이 유방암 발생률을 더 높인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지방식은 피해야 하지만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고기 중에서 기름이 많은 부위 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찜이나 조림의 방법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올리브유·콩, 유방암 예방 효과
또,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동물성 기름보다는 올리브유나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올리브유는 유방암 세포의 공격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 속의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을 조절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육체적인 체력 증가 뿐 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해 줍니다.
일주일에 격렬한 운동을 300분(5시간) 이상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18.9% 감소하며, 프로게스테론 역시 23.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폐경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도 있겠지만 가정이나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받는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도 큰 작용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직면하고 적극적인 참여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방암 예방, 1~2년 간격 정기 검진
한국유방암학회의 권고 사항에 따르면,
보통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받도록 하며
3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 및 유방 촬영술,
그리고 고위험군(비만, 당뇨, 노약자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자가검진 시기는 폐경전 여성의 경우는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전후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임신이나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는 여성의 경우는 매월 한 번씩 일정한 날짜에 시행하도록 합니다.
▲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유방 자가검진은 3단계로 나뉘는데 먼저,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자신의 유방을 관찰해 이상 여부를 판별합니다.
양쪽 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하며,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밀며 유방을 관찰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허리 위로 올린 후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이면서 유방을 관찰합니다.
두 번째로 서거나 앉아서 유방을 만지면서 검진한다. 검진하는 쪽의 팔을 들어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2, 3, 4번째 손가락의 첫마디의 바닥면을 이용해 유방을 만져 봅니다.
이 때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 부위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려가되 반드시 쇄골의 위, 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합니다.
이후 유두를 짜보아서 비정상적인 유두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누워서 유방을 만지면서 검진하는데, 두 번째에서 시행했던 방법과 같습니다.
이 때 검사하는 쪽의 어깨 밑에 수건을 접어서 받친 후 검사하는 쪽의 손을 올린 후 반대편 손으로 검진을 시행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임우성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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