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00선이 무너졌다.
19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43포인트(-5.75%) 내린 1,499.7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지수가 1,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7월 24일(1,496.89)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연일 투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적·물적 교류 위축으로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금융위기보다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의 봉쇄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식시장 공포심리가 확대되자 코스피 변동성지수인 V-KOSPI 지수는 전날보다 3% 이상 오른 65.04를 나타내고 있다.
각국 정부가 공격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구사함에도 공포심리는 연일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3,175억원)은 코스피에서 3천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1,491억원)과 기관(1,406억원)은 순매수를 하고 있다.
다만, 기관은 한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천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현재는 기관도 매도를 늘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공포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은 결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달려 있다고 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충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국과 유럽 내 확진자 흐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23.93포인트(-4.93%) 내린 461.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은 3% 중반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45.8원(3.68%) 오른 1,291.5원까지 폭등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20분간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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