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4%(0.44달러)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24.6% 폭락한 전날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WTI는 한때 10.07달러까지 내리면서 한 자릿수대 문턱까지 주저앉았다가, 6%가량 상승한 13달러선으로 오르기도 했다. 미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텍사스주의 경제활동이 내달 1일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 동력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WTI의 움직임은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시종 3% 안팎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배럴당 20달러 선을 되찾았다.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5%(0.53달러) 상승한 20.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저장 여력에서는 브렌트유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북해 브렌트유는 주로 해상수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육상 파이프라인에 매달리는 WTI보다 병목현상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파이프라인의 교차로인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의 원유저장시설은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WTI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 연쇄적으로 브렌트유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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