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인기있는 '아이스크림'…남극 펭귄 덕에 더 팔려 [제조의 비밀]

정재홍 기자

입력 2020-05-29 17:01   수정 2020-05-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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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도 잘 팔리는 붕어싸만코
    길거리에서 얻은 생물 아이디어?
    펭수 광고 효과로 비수기에도 매출↑
    《 '제조의 비밀'은 직접 보기 힘들었던 제조 공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현장감 100% 토크멘터리(토크+다큐멘터리)쇼입니다. 》

    빙그레의 ‘붕어싸만코’가 붕어빵을 닮아 겨울에 인기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한여름이 껴있는 2018년 3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액(소매점 기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위였던 ‘메로나’는 겨울로 접어든 4분기에 9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붕어싸만코는 4위에서 3위로 오히려 순위가 올랐습니다.



    한번의 우연일까요? 2017년 3분기에서 4분기 메로나 순위는 2위에서 6위로 떨어졌지만 붕어싸만코는 4위에서 3위로 똑같이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겨울에 잘 팔린다는 얘기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건데요. 바(bar)형 아이스크림이 여름에 잘 팔리는 반면에 제과형(샌드)이나 아이스크림콘 형태 제품은 일 년 내내 꾸준히 매출이 유지돼 벌어진 현상으로 보는 게 정확할 겁니다. 일부에선 겨울에 더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고 포장하지만 여름매출액(19년1Q:146억원/3Q:193억원)이 더 큽니다. 붕어싸만코의 제조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조공정

    아이스크림 믹스 생산 → 아이스크림 숙성 → 냉동

    붕어싸만코 제작 → 불량 선별 → 포장 및 X-레이 검사

    ● 길거리표 음식에서 얻은 ‘생물’ 아이디어

    '싸고 많다'는 의미의 싸만코와 붕어가 결합된 붕어싸만코는 본래 대일유업(빙그레 전신)의 싸만코라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지금처럼 붕어 모양이 아니라, 네모난 쿠키 같이 생겼었죠. 빙그레와 같은 회사가 될 해태아이스크림의 시모나와 함께 1977년 출시됐다가 1991년 지금의 붕어 모양으로 새롭게 출시됩니다.



    붕어싸만코가 나온 90년대는 생물 모양 제과가 대세였습니다. 1995년 매일경제신문은 <겨울철 빙과시장 경쟁 뜨겁다>라는 기사를 통해 "빙그레가 물고기 모양의 붕어싸만코를 내놓자 롯데제과가 가리비, 해태제과가 도널드시모나, 롯데삼강의 꽃게랑(과자x) 등 유사제품들이 속속 쏟아져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1998년 동아일보는 <겨울 빙과 '길거리 음식'서 아이디어 '슬쩍'>이라는 기사에서 ▲붕어빵=붕어싸만코 ▲조개구이=롯데 가리비 ▲오징어구이=해태 왕시모나 등 예시를 들며 "이중 대부분이 '길거리표' 군것질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 "붕싸 챙겨"…남극 펭귄이 집어 드니 매출이 올랐다

    참붕어로 시작한 붕어싸만코는 시대를 거치며 떡, 녹차, 밤, 초코 등 여러가지 맛을 추가했습니다. 팥으로만 이뤄졌던 시럽에 다른 첨가물을 넣기 시작한 거죠. 특히 2017년 나온 녹차맛은 붕어 자체가 초록색이어서 비주얼적으로 충격이라는 소비자 반응도 있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장수 브랜드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살색 붕어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붕어싸만코는 현재 빙그레의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온 펭귄 캐릭터 ‘펭수’를 광고 모델로 쓰면서 인지도와 함께 매출도 상승했는데요 스페셜 패키지 형태로 떡붕어, 녹차, 초코맛을 펭수 캐릭터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펭수를 쓴 직후 붕어싸만코의 매출은 50% 정도 상승했습니다. 실제 1분기 빙그레의 냉동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7%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겨울이면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기란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제조의 비밀은 유튜브 채널 버드나루살롱에서 '홍선애의 눈에선해'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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