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강했다…코로나 봉쇄 뚫은 'K콘텐츠'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6-18 18:00   수정 2020-06-18 17:35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국경이 봉쇄되다시피 했지만 우리 기업들의 콘텐츠 수출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세계 시장을 누비는 K콘텐츠를 박승완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4일 열린 BTS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에는 세계 107개 국가에서 최대 75만 6천여 명이 접속했습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는 이날 공연이 역대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각종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공연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석준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2020년 2월 4일)

    "해외 현지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결제수단을 현지화하고, 배송료를 낮추고, 결제 UI를 간소화해 더 많은 팬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K드라마도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더킹’은 필리핀이나 홍콩 등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인도나 나이지리아에서도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의 ‘월드 랭킹’ 9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35%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44%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강철구 /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기획실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뿐만 아니라 증가폭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제작 편당 차지하는 가격, ASP도 11% 이상 증가했습니다."

    K웹툰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 방문자 수는 2019년 9월 이후 반년 만에 세 배가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콕’ 생활이 불가피해 지자 웹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민혁 / 키다리스튜디오 프로듀싱사업부장

    "예전에는 웹툰을 보던 사람들이 본다고 한다면, 최근 몇 년간의 경향은 웹툰을 보지 않았던 독자들이 웹툰을 보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한 트렌드에 맞게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작품들을 작가들과 함께 개발해서…"

    전문가들은 국내 콘텐츠 산업이 IT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택광 /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코로나 상황에서 디지털콘텐츠로서 K콘텐츠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역설적으로 말하면 다른 콘텐츠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한국 콘텐츠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파고들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첨단 IT 기술로 무장한 K콘텐츠들은 온라인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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