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코로나…美 남부·서부 신규 확진 '역대 최대'

입력 2020-06-19 10:21   수정 2020-06-19 10:26

캘리포니아 日 4천명·플로리다 3천명 폭증
"코로나19와 오랫동안 함께 살아야"


미국에서 남부와 서부 주(州)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주 가운데 인구로 1∼3위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에서 18일(현지시간)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일일 기준으로 나란히 최다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4천84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 전역에 대부분의 공공장소, 특히 실내에서는 얼굴 가리개를 쓰라는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집 밖에서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운동할 때를 빼고는 항상 마스크를 쓰라는 것"이라며 "미국 주들 중 가장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3천207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의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ICU) 점유율은 모두 75% 수준까지 올라갔다.
감염 전력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 프랜시스 수아레스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며 "마이애미가 진원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규 확산지인 텍사스주에서도 이날 가장 많은 3천516명의 신규 환자가 추가되며 누적 환자가 10만명에 다가섰다.
애리조나주도 이날 가장 많은 2천519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다인 16일의 2천392명을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새 환자가 4천200여명 증가했다고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신규 환자 대다수는 요양시설이나 사람들이 모인 환경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역사회 확산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유행이 거론된 데 대해 "코로나바이러스는 떠난 적이 없다. 그것은 여전히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다"고 진단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857명으로 늘고 신규 환자는 1천333명이 나왔다.
맨디 코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복지국장은 신규 환자 증가가 검사의 확대 때문만은 아니라며 양성 판정 비율이 약 9%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칸소주의 애사 허친슨 주지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45일 연장했다.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은 조치로, 허친슨 주지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때 미국 최대 코로나19 확산지였으나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뉴욕주는 다른 주에서 오는 방문자들을 상대로 격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뉴욕주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양성 판정 비율(0.9%)을 기록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약 100일 전 플로리다주 등이 자기 주에 오는 뉴요커들에게 의무적 격리 조치를 내린 점을 지적하며, 전문가들 권고에 따라 방문자 격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180도 전환"이라고 불렀다.
에머리대학병원의 콜린 크래프트 박사는 CNN에 나와 `포스트 코로나19` 세상이 오랫동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박사는 미국이 경제적으로 또 한 차례의 자택 대피령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우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시에 우리가 그들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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