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나오기 시작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의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90여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현재 21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4명의 원생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17일에는 10명의 원생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뒤 계속 증가했다.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이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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