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가 "매년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회사 파스칼 소리오 CEO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대부분 회사가 두번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면역은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진실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매우 예측 불가"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속도에서 선두권에 있는 제약사 중 하나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면역체계 반응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영국, 유럽 주요국과 이미 공급 계약을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소리오 CEO는 백신 공급과 관련해 "서로 독립적인 공급 체인을 설치했다"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0월, 11월에 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과 관련해 "한국과 스웨덴의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관계가 밑거름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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