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물량 공급사는 LG화학·CATL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인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 대분분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자사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제네시스 G70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G80과 GV80, G90 모델도 전기차 버전을 속속 선 보일 계획이며 여기에 탑재되는 전기 배터리는 대부분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도 "향후 제네시스전 전 전기차 모델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1차 배터리 물량 공급사는 모두 SK이노베이션이 수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1차 물량은 고급 전기차량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제네시스 전 모델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차그룹의 5대 전기차 모델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출력이 높은 양극재인 SK이노베이션의 NCM811소재 전기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전기차나 현대기아차의 하이엔드급 모델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고급 사양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우선 "출력에 대한 기대감 즉, 배터리 성능에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고, 두 번째는 "NCM811 전기차 배터리 소재가 폭발 위험성이 있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됐다고 인식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전기차 2차 물량은 LG화학과 중국의 CATL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선보일 2차 물량은 모두 2종류로 예상된다"면서, "한 모델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고 나머지 한 모델은 중국의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럴 경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중국향 모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22년부터 양산될 2차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은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활용될 가능성이 큰데 이는 배터리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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