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 덮죽집 사장이 한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메뉴를 무단 도용당한 사실을 알리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뺏어가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이라며 "포항 골목식당 출연 덮죽집은 서울 강남 그 외 지역의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았다.
메뉴가 유사한 것으로 지목된 업체는 `덮죽덮죽`이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서는 `골목식당` 포항편을 언급,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고 소개했다.
상호명부터 메뉴까지 유사한데다 일부 `골목` 키워드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덮죽덮죽`은 포항 덮죽집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11일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에는 `덮죽덮죽`의 대표메뉴가 일부 수정되었으며, 배달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포항 덮죽집은 지난 7월 `골목식당`에 출연해 죽을 덮밥 형태로 만든 `덮죽`을 개발했다. 특히 덮죽집 사장은 여러 권의 연구노트를 쓸 만큼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 온 까닭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포항 덮죽집 사장이 손해를 주장할 경우 법적으로 이를 보전할 방법은 없다. 해당 레시피로 특허를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포항 덮죽집 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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