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업무 일상화로 기업 '정보보호 예산 편성' 늘어난다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3-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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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환경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정보보호 예산 편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기업과 개인의 정보보호 인식 및 침해 사고 예방·대응 활동 등에 대한 `2020년 정보보호 실태조사`에서 16일 이같이 밝혔다.

실태 조사 결과, 기업의 경우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수립률이 2019년 대비 29.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전년 대비 정보보호 예산 수립률의 증가폭은 컸다.

주요 예산 지출 분야는 `정보보호 시스템 유지 보수(72.3%)`, `정보보호 제품 구입(67.6%)`, `정보보호 서비스 구입(33.3%)`, `정보보호 인력 인건비(13.4%)`, `ISMS 등 인증 취득(1.8%) 순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기업들은 침해 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정보보호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보호 서비스 이용률이 27%p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침해 사고 경험률은 전년대비 0.8%p 감소했다.

침해 사고 경험 유형 중에선 `랜섬웨어`와 `악성코드`의 비율이 각각 59.8%, 42.7%로 높았다.


반면 개인의 경우,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전년 대비 3%p 낮아졌다.

개인의 침해 사고 경험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유형별 침해 사고 경험률은 `악성코드`, `개인 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파밍 또는 피싱`, `랜섬웨어`, `신용·직불카드 불법 결제` 순으로 높았다.

침해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들은 `사용 중인 비밀번호 변경`, `자체 예방활동 강화`, `보안 S/W 설치`,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공개중단` 등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IP 카메라 이용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IP 카메라 침해사고 예방 조치율은 9.9%p 증가했다.

클라우드 이용자는 `저장·공유 전 암호화 설정`, `이용약관 확인`, `공유 기능 확인` 등의 순으로 예방조치를 수행했다.

IP 카메라 이용자들은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 변경`, `기기 최신 버전 업데이트`, `IP 카메라 접근 디바이스 보안 설정` 등의 조치를 수행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기업들의 정보보호 예산 수립률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사항”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대면 업무환경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국민들이 정보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였다.

또한 “비대면·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디지털경제 시대를 대비하여 정부는 디지털 안전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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