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기 금리인상' 예고에 하락...페이스북 1.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6-17 06:47   수정 2021-06-17 07:02

미 증시, 연준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하락
연준, 제로금리 동결…2023년 기준금리 인상 신호
英, 삼성·LG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
유럽 혼조, 중국·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6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연준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하락…다우 0.77%↓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34,033.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4% 떨어진 4,223.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밀린 14,039.68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행대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점도표에서 오는 2023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으며 물가 전망치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축소와 관련해 연준이 사전에 이를 알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가감해서 들어야할 필요가 있으며 먼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재개로 인해 다양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더 지속적일 가능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으나 연준의 전망대로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결과에 1.559%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푸르덴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성명에 대한 증시 반응은 매도로 나타났으며 10년물 금리는 위쪽을 향했다"며 "요지는 이날 성명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는 소폭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은 1.68%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구글도 0.53%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0.92% 오른 604.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연준, 제로금리 동결…2023년 기준금리 인상 신호
물가 전망 대폭 상향…통화정책 현행 유지

옐런 "물가 상승 심각하게 받아들여…다만 일시적"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0~0.25% 사이로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면서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 3월에 제시한 것보다 더 빠른 일정이다.
국채 매입을 비롯한 자산매입 규모 역시 월 1,200억 달러로 유지했다.자산 매입 축소 정책인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연준은 경기 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백신 접종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둔화시켰고,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더해지면서 경제활동과 고용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정상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믿는다"며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英, 삼성·LG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
FT "英, 삼성·LG·포드·닛산 등과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

영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한국의 삼성과 LG를 포함해 6개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영국 정부와 논의 중인 회사에는 미국의 포드, 일본의 닛산, 영국의 스타트업인 브리티시볼트와 이노뱃 오토가 포함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들 6개사가 영국의 중앙·지방정부와 향후 공장 부지와 재정 지원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LG는 영국 정부와 투자를 위한 초기 단계의 협상 과정에 있다며, 두 회사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거래가 있어야만 협상을 진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회사명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다.
■ 미·러,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성명 서명
바이든 "푸틴과 솔직한 회담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의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꽤 솔직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두 나라가 무기 통제 관련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며 "추후에 양국 외교 관계자와 군사 전문가들이 만나 `전략적 안정`을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는 2026년에 만료되는 양국의 핵통제조약 `뉴스타트` 협정을 잇는 새로운 협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화가 언제 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GM, 전기차·자율주행차 투자 30% 확대
캐시우드, 공매도 공격받은 드래프트킹스 대거 매입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를 30% 확대하기로 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발표된 규모보다 30%나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가된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은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술 생산을 가속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의 폴 제이콥슨 CFO는 “전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GM은 2분기에 예상보다 더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조정 순이익이 85억에서 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GM 주가는 1.56% 올랐다.
한편 월가의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가 스포츠 베팅업체인 드래프트킹스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에서 운용 중인 여러 펀드에 드래프트킹스 주식 87만주를 새로 담았다. 그 중에서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이 68만 8,7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킹스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17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앞서 드래프트킹스는 전날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 공개한 뒤 급락했다. 이날 우드의 매입 소식에 0.6%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FOMC 정례회의 주시 속 혼조세

현지시간 1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경제 전망치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7% 상승한 7,184.9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2% 내린 15,710.5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상승한 6,652.65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오른 4,151.7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창업판 4%↓

현지시간 16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하락한 3518.33P, 선전성분지수는 2.57% 떨어진 14295.93P,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18% 내린 3125.70P로 장을 마쳤다.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던 중국 증시는 지표 발표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지표가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늦게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종목별로 자동차, 전기설비, 비철금속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 가전용전기, 부동산, 건축장비 섹터는 역상승했다. 테마 섹터 중에서는 리튬전지 전해액, 리튬광산, 리튬전지 음극 테마가 크게 하락했고 채굴서비스, 대펀드 중앙기업 등은 상승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79% 하락…은행·증권주 약세
16일 베트남 증시 VN지수가 0.79% 떨어진 1356.52를 기록하며 지난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증시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4% 감소한 23조4000억 동(VND)으로(미화 약 10억2000만 달러),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우량주 바스켓 VN30지수는 1.44% 하락한 1465.58p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도매업 1.46%, 보험업 -1.45%, 부동산업 -1.44%, 증권업 -2.69%, 정보통신업 -0.1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46% 하락한 313.65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06% 소폭 하락한 88.82p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원유 재고 감소·FOMC 결과에 상승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나 FOMC 정례회의 결과 속에 상승폭이 줄며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현지시간 16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4%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FOMC 결정 등으로 오름폭은 축소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FOMC 결과도 주시했다.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위험자산인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첫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당겨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
■ 연준 발표 눈앞에 두고 소폭 상승
금 가격은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까지 지속됐던 3거래일 연속 하락세도 일단락됐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3% 상승한 1,861.40달러를 기록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번 연준 회의에 앞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발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의 변동성은 연준 이후 며칠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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