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정운선, ‘일+사랑’ 상승 기류 탔다

입력 2022-03-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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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사랑도 다 잡았다. ‘기상청 사람들’ 정운선이 일과 애정 전선에 모두 청신호를 켜며 안방극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정운선은 진하경(박민영 분)의 언니이자 동화 작가 진태경 역을 맡았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진태경(정운선 분)은 신석호(문태유 분)에게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진태경이 신작 동화 출판과 관련해 신석호에게 자문을 얻으며 서로 오묘한 기류가 오갔던 상황. 진태경은 동화 출판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며, 마치 자기 일인 듯 계약의 실리를 따지는 신석호에 호감을 느꼈고 순간 “나 한번 이혼했어요”라며 자신의 상황을 고백했다. 기습 고백 후 분위기가 가라앉으려는 때에 진태경은 또 한 번 큰 감동에 빠졌다. 신석호가 진태경의 이혼을 신작 소재인 ‘펭귄’에 비유하며 이혼이 ‘특별한 경우’가 아님을 일러준 것. 이에 진태경은 “우리 뭐, 아침 먹을래요?”라고 말해 신석호에게 한발 더 다가가며 로맨스 청신호를 켰다.

정운선은 2010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해 뮤지컬 ‘김종욱 찾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목란언니’, ‘아워 타운’, ‘유리동물원’, ‘오만과 편견’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내공 깊은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다. 이어 지난해 매체로 영역을 넓힌 정운선은 tvN 드라마 ‘해피니스’에서 신소윤 역을 맡아 정의를 저버리지 않고 도덕적인 올곧은 인간상을 단단하게 그려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이혼 선언을 하고 결혼반지까지 내던지는 ‘사이다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기상청 사람들’에서도 정운선의 활약이 돋보인다. 집안의 맏이이자 진하경의 언니로서 진태경의 모습을 여느 집에서나 볼 법한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도 동화 작가로서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며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정운선은 진태경이 신석호에게 반하게 되는 과정을 세밀한 눈빛 연기로 표현. 설렘과 기대가 뒤 섞인 묘한 감정을 점진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태경의 연애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은 정운선의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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