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비치는 모습부터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며 ‘안티 없는 연예인’으로 통하던 유재석이 데뷔 이례 최다 댓글 테러를 받고 있다.
유재석이 돌을 맞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 윤 당선인이 tvN `유퀴즈 온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일부 시청자는 윤 당선인의 출연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다며 거센 항의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유재석 관련 게시물에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유퀴즈`엔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보통 사람들’이 출연해 ‘사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출연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
다만 윤 당선인의 예능 출연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는 것과 대선 후보 신분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오해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을 섭외한 건 제작진. 하지만 비난의 불똥은 유재석에게 튀었다. 출연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MC를 맡는 유재석에게 실망감을 보냈다. 윤 당선인의 출연에 대해 MC로서 제작진에게 항의했어야 마땅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방송 이후 유재석을 향한 비판은 여야 양측 지지자들로 나뉘었다. 진보 성향 지지자들은 유재석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고 나섰고,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는 유재석이 윤 당선인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퀴즈’의 MC로서 다양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유재석에게 돌연 돌이 날아 들고 있는 겪.
정치고래 싸움에 유재석이 끼어 새우등 터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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