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12년간 투병한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 씨가 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안씨는 2018년 12월 수술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숨을 거뒀다.
안씨는 폐질환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들어있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한 피해자로 폐 이식 수술을 두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여의도 옥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와 애경 거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정안이 성사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 한 명의 피해자가 1천774번째로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옥시를 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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