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장 "미국 경기침체 겪으면 한국 등 신흥국에 악영향"
"중국, 국가부채·인구감소 등으로 경제 상황 더 악화될 것"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장이 “미국은 2년 내에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머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TV `2022 세계 경제·금융컨퍼런스(Global Financial Conference)에서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머스 전 위원장은 “미국의 확장적인 재정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치솟았다”며 “올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8% 넘나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머스 전 위원장은 “노동시장을 완화해야만 인플레이션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서머스 전 위원장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국가 부채 문제, 인구 감소, 자본 유출 등으로 지난 몇 년보다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서머스 전 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가 인류와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 가격이 기술적 진보로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탄소배출 ‘0’를 달성하기 위해 IMF(국제통화기금) 등 금융시장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