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속력' 롯데케미칼…수소·배터리 10조원 투입

입력 2022-05-19 13:47   수정 2022-05-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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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0조원을 쏟아붓는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이 발표한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재무적 목표와 탄소감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재무적 목표가 핵심이다.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11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수소에너지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2조원 등 연 매출 총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60%가량을 미국에 투입할 계획인데, 미국 내 배터리 제조공장 근접지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적 파트너사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 적용 확대, 수소·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도 공개했다.
또한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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