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폴트' 임박?…美재무 "제재 유예 끝낼수도"

입력 2022-05-19 14:07   수정 2022-05-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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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차단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25일 만료되는 미국의 대러 제재 유예에 대해 "내 생각에 유예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번 일로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더라도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미국 채권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도록 25일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만약 미 행정부가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미국의 은행이나 투자자들은 러시아로부터 이자나 원금을 상환받을 수 없게 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외채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원리금 상환을 강제로 막으면 러시아는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SJ은 러시아가 오는 27일 1억달러(약 1천273억원) 규모의 이자를 상환해야 하며 이를 루블화로 지급하더라도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과 동맹국이 러시아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최대한 피해를 주면서도 그에 의한 역효과로부터 세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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