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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긴축 들어간 미국···인플레 전쟁 본격화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6-01 22:48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6월 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6월 장의 첫 날 3대 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연준의 양적 긴축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시작된 겁니다. 연준은 그동안 사들였던 국채와 모기지저당증권 등의 보유량을 이번 달에 475억 달러 축소할 예정입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개장을 앞두고 보합권에 들어섰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현재 연 2.85%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보다 1.3% 가량 오른 배럴당 116달러 선레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날 있을 오펙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어떤 방향성을 띌지는 조금 신중하게 살펴봐야겠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상황인데요. 원유 수요 증가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산유국들의 증산 계획이 얼마나 상쇄시켜줄지 따져볼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늘 장중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최근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입이 오늘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눈에 띄게 움직이는 종목도 살펴보죠. S&P 500 종목 가운데는 세일즈포스, 티커종목명 CRM의 상승폭이 눈에 띕니다. 어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오늘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10% 넘게 뛰었는데요. 이 회사는 고객 관리 솔루션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입니다. 구글이나 메타도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쓰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하락선을 탔었죠. 이번에 발표한 실적 자체는 시장의 예상을 조금 넘은 수준이지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이익 전망을 높여잡으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란제리 패션 기업인 빅토리아시크릿도 호실적 발표 후 개장 전 거래에서 10%대 주가 상승 흐름이 나왔고요.

그리고 국내 투자자분들의 관심이 높은 테슬라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만 고집할 거면 회사를 떠나라"는 메모를 보냈다고 합니다. 주 40시간을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나서 재택근무를 이야기하라는 건데, 원격 근무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머스크의 생각에서 나온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당장 주가를 움직일 이슈라기보다는 코로나 이후에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흐름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시면 될 텐데요. 테슬라 뿐 아니라 구글이나 트위터와 같은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재택 근무를 원치 않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살펴볼 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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