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매출을 빠르게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의 자료를 인용해 틱톡이 작년 한 해 동안 광고수익으로 40억 달러를 벌었고, 올해는 1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120억 달러 수익은 트위터와 스냅사의 광고 수익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현재 틱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0억 명에 달하는데, 이는 여전히 페이스북(29억 명)이나 인스타그램(20억 명) 사용자보다는 적은 규모다.
다만 2021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꼽힌 만큼 앞으로의 확장세가 기대된다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틱톡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추천, 생산, 전달이 쉽게 이뤄진다는 점, 클립의 길이가 짧고 무한대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다양한 시청자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온라인 광고 매체들은 틱톡의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엔트라비전 미디어도넛의 CEO 피터 얀드 크룬은 "틱톡의 성장성이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틱톡은 미디어 업계 예산의 일부를 독차지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흐름은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틱톡 플랫폼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낸 일부 틱톡커들의 사례는 틱톡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날도 매체는 22살의 나이에 틱톡커로 1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알리사 맥케이(Alyssa McKay)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맥케이는 여느 평범한 대학생처럼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받으며 포틀랜드에 있는 냉동 요구르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다. 그러던 중 노래와 패션 관련 숏클립을 올린 틱톡 영상이 인기를 끌며 팔로워가 9백 만 명에 이르게 됐다. 맥케이는 넷플릭스, 아마존, 코치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으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틱톡의 인기는 높아져 가고 있다. 매체가 인용한 Data.ai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사용자들의 한 달 평균 이용시간은 29시간으로, 페이스북 (16시간)과 인스타그램 (8시간)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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