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로 지져도 안 녹아"…中 아이스크림 안전성 논란

입력 2022-07-07 12:09  



불에 대도 잘 녹지 않는 중국의 고가 빙과 제품을 두고 누리꾼들이 안전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아이스크림업체 중쉐가오가 판매하는 빙과가 31도 고온 상태에서 1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지난 5일에는 또 다른 누리꾼이 라이터와 토치로 이 빙과를 실험한 영상이 공개됐다. 놀랍게도 빙과는 불에 대도 시커멓게 그을릴 뿐 한동안 녹지 않았다.

관련 해시태그가 연일 각종 소셜미디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쉽게 녹지 않도록 특수 화학 첨가제를 넣은 것"이라거나 "인위적으로 오랫동안 녹지 않게 하는 물질을 첨가한 제품이 인체에 안전하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쉐가오는 "쉽게 녹지 않도록 점도 증진제를 첨가했지만, 국가 식품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일반 제품보다 월등히 비싸면 기준치를 충족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품질이 훨씬 좋아야 하는 것 아니냐"거나 "식품 안전 기준을 더 엄격하게 강화해야 한다"며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이 먹거리, 특히 유제품의 안전성에 민감한 것은 잇단 불량 음식 파동을 겪으며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 함유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 명이 피해를 본 적 있다.

2020년에는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의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유제품업체 마이취얼이 생산한 우유에서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신경 계통과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로필렌글리콜이 검출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식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2018년 창업한 중쉐가오는 고가 제품 판매 전략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며 주목받았다. 저가 빙과가 12∼17위안(약 2천∼3천원)으로 다른 빙과들보다 수 배 비싸고, 160 위안(약 3만1천원)짜리 고가 제품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