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몰렸던 '노도강' 뚝뚝…서울 아파트값 9주째 내리막

입력 2022-07-28 14:29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2030의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주(-0.05%)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하락폭으로는 2020년 4월 27일(-0.07%) 조사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크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3%포인트(p) 확대된 0.17%가 하락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0.15% 내리면서 지난주(-0.13%,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북구도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4%로 더 많이 내렸다.

서북권의 마포·서대문구(-0.13%)와 은평구(-0.14%)도 거래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에 눈에 띄게 커졌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지만 서초구(0.01%)를 제외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1%로 낙폭이 줄었든 반면 송파구는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앞서 대통령실 이전 호재에 이어 용산정비창 부지의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으로 `겹호재`를 맞은 용산구도 이번주 0.05% 떨어지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0.08%)와 인천(-0.10%)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8%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9년 4월 22일(-0.10%) 조사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26%로, 오산시는 -0.16%에서 -0.23%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0.04%)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6%로 하락폭 커졌다. 2019년 7월22일(-0.06%) 조사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세 물건이 늘고 있지만 찾는 세입자가 많지 않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낙폭이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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