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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우려에 '털썩'…환율 13년만에 최고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8-22 18:56   수정 2022-08-22 18:56


    <앵커>
    증시프리즘입니다.

    미국의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했는데, 주말이 지났지만 우리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기자, 국내증시가 오늘도 하락하면서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군요.

    <기자>
    우리증시 기관의 매도가 나오면서 양시장 큰 폭의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1% 이상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 2,500선을 이탈하더니, 오늘은 2,460 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2% 이상 빠지면서 800선을 내줬습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378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853억 원 팔아치웠습니다.

    오늘은 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무역수지 적자 폭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앵커>
    환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 근접했네요.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인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33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위기 사태가 이어지던 2009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장중에는 1,340원을 터치하기도 했고, 전 거래일 보다 무려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강달러 현상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고, 통화긴축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보통 원화가치는 위안화 가치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늘 달러/위안 환율이 6.87위안을 터치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던 올해 5월(6.84위안)보다 높았는데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원화약세가 계속되면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 위주로 하락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데, 두 종목 모두 1% 이상 빠지면서 삼성전자는 6만 원, SK하이닉스도 9만5천 원을 겨우 사수했습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습니다.

    <앵커>
    환율 상황도 안 좋은데, 무역수지도 좀 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8월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었다고요?

    <기자>
    오늘 우리증시에 충격을 준 건 무역수지 적자소식도 한 몫 했습니다.

    오늘 오전 관세청이 8월 1~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는데요, 이 기간 무역수지가 10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월말이 되면서 줄어들긴하지만 7월 같은기간(1~20일) 보다도 20억 달러나 많은 수치입니다.

    8월 수출은 33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 늘었고 수입이 436억 달러로 22% 늘었습니다.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인데요, 원유 수입액이 전년보다 54%, 가스와 석탄은 무려 80%, 143% 증가했습니다.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역적자는 5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인데요, 적자 폭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6월 25억 달러, 7월 48억 달러, 8월 102억 달러)

    환율상황도 안 좋은데 우리 기업들의 원자재 공급 차질로 수출 환경까지 나빠지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수를 끌어내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울한 이야기를 그만 하고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새내기 주 두 종목이 상장했습니다. 쏘카와 대성하이텍인데 희비가 엇갈렸네요.

    <기자>
    오늘 카쉐어링 업체 쏘카와 정밀기계 부품 회사 대성하이텍이 상장했습니다.

    두 종목의 주가부터 보시겠습니다.

    두 종목 모두 따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확실히 IPO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쏘카는 시초가가 공모가인 2만8,000원에 시작을 해서 6%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성하이텍의 시초가는 공모가(9,000원)보다 높은 1만3,000원으로 출발했고, 주가도 12% 상승하며 첫 날을 마쳤습니다.

    이제 상장 첫 날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를 지켜봐야겠지만 시작만큼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앵커>
    쏘카는 청약당시부터 고평가라는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도 굉장히 낮았는데, 공모가를 상당히 낮춰서 상장을 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차갑군요?

    <기자>
    쏘카는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07대 1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공모가도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 미만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는데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도 14.4대 1로 굉장히 부진했습니다.

    쏘카는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 비중이 적어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투자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 공모물량의 67.1%인 244만주를 배정받았는데, 이중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92.35%에 달합니다.

    나머지 7.65%도 확약기간이 15일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내일은 한국은행이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는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나오는데, 7월 조사에서 나온 역대 최고 수치인 4.7%를 넘어설 지 지켜봐야합니다.

    25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지금까지는 25bp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내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온다면 또 한 번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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