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340원대를 넘어서며 하루만에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외횐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341.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어제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인 1,340.2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환율은 다시 1,330원대로 떨어지면서 오전 10시15분 기준 1338.4원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당국이 공식적으로 구두 개입에 나선 건 지난 6월 13일 방기선 차관이 관련 언급을 한 뒤 두 달여 만이다.
당시 방 차관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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