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중단' 이 나라…내년 전기요금 35% 오른다

입력 2022-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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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중단 등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호주에서 전기요금이 내년에 3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 주최로 10~11일 이틀간 시드니에서 열리는 에너지·기후 대회에 참석한 호주의 주요 전기공급 업체들은 이날 전기 도매가 상승으로 내년에 소비자 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다.

호주는 지난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에라링 석탄 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035년까지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소 16개 중에서 7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석탄을 대체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해 전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EA)의 마크 콜레트 CEO는 "지난 1년간 전기·가스의 도매 가격이 네다섯 배 올랐다"면서 "이러한 비용 상승은 결국 가정의 고지서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알린타 전기의 제프 디메리 CEO도 "현재의 시장 가격을 적용한다면 내년 소비자 전기 요금은 최소한 35% 오를 것"이라면서 "일반 대중들이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올해 들어 연 6~7%대 고물가상승률과 이를 잡기 위한 호주 중앙은행(RBA)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계 생활비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까지 치솟을 전망이라 서민들의 생활비 압박은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RBA는 지난 5월부터 4연속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2.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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