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보다 저렴한 병원에서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네 가족이 백신을 맞으려면 비용이 20만원에 육박하는 탓에 정보 공유와 발품 팔기가 필수다.
독감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이 아니어서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제공한다.
그런데 병원마다 백신 종류와 가격 차이가 작지 않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내과 10곳에 독감 백신 가격을 문의해보니 국산은 3만5천∼4만 원, 수입은 4만∼4만5천 원을 받았다. 10곳 중 절반은 국산 백신만, 1곳은 수입산만 접종했다.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병원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두 가지다. 독감 백신은 비급여 항목으로 예방접종 의료행위에 대한 비용을 병원이 자체적으로 산정한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지 않고 병원이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탓도 있다.
온라인에는 독감 백신이 저렴한 병원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른다. `인천·경기 독감 주사 싼 곳`, `주변 병원에 독감 백신 싼 곳이 있을까요?` 등 게시글을
지역별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통상 독감 백신은 전 국민 40% 안팎이 접종한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건강통계에 따르면 연간 독감 예방 접종률은 2017년 37.5%에서 2018년 40.0%, 2019년 41.9%, 2020년 45.9%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잠잠했던 계절독감 유행주의보가 이미 발령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독감이 확산할 우려가 커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의 적극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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