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폭풍우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닥쳐 침수와 단전 등이 잇따랐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56만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다.
이 지역의 단전 가구는 지난 4일 20만 가구로 집계됐는 주말을 지나면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집계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대응에 나섰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의 강`(대기천·atmospheric river)이라는 기상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강`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뜻한다. 이 기상현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서 발생한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또 다른 `대기의 강`이 9일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하는 등 오는 19일까지 폭풍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누적된 비로 강물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가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수년간 가물었던 날씨로 토양층이 취약해져 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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