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도권 출근길에는 비 소식이 예고됐다.
11일 아침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중부지방 전체와 전북으로 확대되고 오후엔 전국에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 수도권과 충남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서 멎겠다.
이번 비는 강수 시간이 짧아 '한때 내리고 그치는 비'인데다 강수량이 많지 않고 지역 간 차이도 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5~20㎜, 강원동해안·남부지방·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다.
다만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비가 요란히 내리겠다.
강원산지 등에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밤부터는 경기북부서해안 일부와 강원동해안·충남북부서해안·경북북동산지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에 달할 정도의 강풍이 예상된다.
11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경기북부서해안을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전북·경상동해안·전남서해안에도 이런 강풍이 불겠다. 강원영동의 경우 11일 새벽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90㎞(산지는 110㎞)를 넘길 정도로 바람이 불겠다. 이외 지역들도 11일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을 기록할 만큼 바람이 거세겠다.
11일 비에는 황사가 섞여 있을 수 있겠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9일 오후부터 지속해서 황사가 발원 중으로 이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11일 내리는 비에 혼합되겠다.
황사 때문에 11일 수도권과 충청, 전북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겠다. 이 지역들 미세먼지는 늦은 오후 '매우 나쁨' 수준까지 짙어지겠다. 밤에는 광주와 전남, 제주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겠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서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동쪽 지역이 매우 건조하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세므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1일 강원영동과 영남에도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많지 않아 건조함이 해소되진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기온은 11일까지 평년기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4~17도로 10일보다 3~5도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15~2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10일보다 2~3도 낮겠고 남부지방은 비가 오후부터 내리기 때문에 낮 기온이 10일과 비슷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2도와 17도, 인천 11도와 15도, 대전 11도와 20도, 광주 12도와 21도, 대구 12도와 22도, 울산 13도와 22도, 부산 14도와 20도다.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12일 아침의 경우 대부분 지역 기온이 5도를 밑돌아 쌀쌀하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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