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블랑 눈사태로 6명 사망…따뜻해진 날씨 탓?

입력 2023-04-11 05:34  


프랑스 몽블랑 부근에서 눈사태로 6명이 사망했다고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AF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오트사부아 당국에 따르면 전날 주변에 스키장이 있는 아르망세트 빙하에서 눈이 쏟아지면서 가이드 2명 등 4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눈사태가 발생한 다음 날 수색을 재개했고 행방이 묘연했던 이들을 오전, 오후에 1명씩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이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 인근에서 스키를 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FM 방송은 전날 눈사태가 "지난 20년 사이 프랑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눈사태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눈사태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부활절(4월 9일)을 전후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눈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상청은 당일 눈사태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지만 오트사부아 당국은 따뜻한 날씨와 바람이 복합적으로 눈사태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 25일 눈사태가 발생해 산악 경험이 많은 20대 형제 2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2021년 12월에도 더 큰 눈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시청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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