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7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13일 상반기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올 1분기 국제선 운항 횟수는 6만7천회로 전년 동기(3만2천251회) 대비 10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 수는 108만6천158명에서 1천143만2천명으로 약 10.5배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운항 횟수는 68.6%, 여객 수는 64.3%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이를 토대로 올해 국제선 여객은 5천369만명, 하루 평균 14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국제선 여객 수(7천58만명, 하루 평균 19만명)의 76%까지 회복되는 셈이다.
특히 미주와 동남아·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미주 노선의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95.2%까지 회복했고, 동남아와 일본 노선도 각각 81.9%, 76.8%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의 경우 단체관광비자 발급 제한 등 외부 요인으로 12.2% 수준에 불과했다.
국제선 여객의 회복 추세가 완연해짐에 따라 인천공항은 7∼8월 하계 성수기에 맞춰 공항 운영을 전면 정상화할 예정이다. 하계 성수기는 인천공항 연간 여객의 약 18%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공항은 오전 6시30분부터 조기 운영하는 출국장을 4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보안검색대를 최대 80%까지 가동해 여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버스 노선도 단계적으로 증편된다. 현재는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인데 오는 9월까지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여객을 위해 4천35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도 추가로 조성된다.인천공항은 하계 성수기 이전에 일부 항공사를 2터미널로 이전해 1터미널 혼잡도도 완화할 방침이다.
최근 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되는 등 보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보안 예방 대책도 마련한다.
검색요원들이 총이나 실탄 같은 안보 위해물품을 정확히 걸러낼 수 있도록 실제 검색 이미지 등 사례 위주로 교육하고 물품 검색 시 이미지를 3D로 표출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와 인공지능(AI) 판독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해물품이 빈번하게 적발되는 미주발 환승노선 등의 검색도 강화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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