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두 차례 가격을 인하했던 미국의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 내 모든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2일 현지 매체 21세기 경제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차종의 판매 가격을 일괄적으로 2천위안(약 38만6천원)씩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단인 모델3 최저가는 23만1천900위안(4천477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의 최저가는 26만3천900위안(약 5천95만원)으로 각각 인상 조정됐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최대 9%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6∼13.5% 인하했다. 다만 모델Y의 3개 프리미엄급 모델들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오히려 2천위안씩 올렸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체 매출은 233억2천900만달러(약 31조2천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이 중 중국 매출은 48억9천100만달러(약 6조5천600억원)로 작년보다 5.18% 늘었다. 그러나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은 25억1천300만달러(약 3조3천700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1세기 경제보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 점유율이 떨어지고, 배터리 원자재 가격도 큰 폭 하락해 추가 가격 인하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인상에 나선 것은 예상 밖"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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