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침몰한다…"마천루 무게 못견뎌"

입력 2023-05-20 07:17   수정 2023-05-20 11:09



미국 뉴욕이 이 도시의 명물인 고층빌딩들 무게로 인해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 소속 지질학자인 톰 파슨스가 이끄는 연구팀이 뉴욕시가 매년 1~2mm씩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맨해튼 남부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뉴욕이 가라앉는 원인으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을 지목했다. 뉴욕 전역에 걸쳐 100만개에 달하는 건물들의 전체 무게는 7억7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파리의 거대 건축물 에펠탑의 무게가 1만1천t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7만 개의 에펠탑에 해당하는 무게가 뉴욕시를 짓누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반 침하 현상에 더해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뉴욕의 수몰 위기를 가중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경고다.

뉴욕을 둘러싼 해수면은 지난 1950년 이후 약 22cm나 상승했다.



실제로 뉴욕에선 최근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배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하철과 주택 등이 침수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5개 특별구로 구성되는 뉴욕시는 맨해튼을 포함해 브루클린과 퀸스, 스탠턴 아일랜드 등 브롱크스를 제외한 4개 지역이 섬에 위치했다.

연구팀은 침수가 반복될 경우 건물을 지반에 고정하는 철강구조가 바닷물에 노출돼 녹이 슬 수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환경 분야 전문 저널인 어스 퓨처(Earth's Future) 최신 호에 게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