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그룹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외부 세력과의 이중 계약 시도가 있었다는 SM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첸백시는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2차 입장문에서 "SM의 외부세력 개입 주장은 아티스트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백현, 첸, 시우민은 현재 SM과 체결된 기존 전속계약 이외에 어떤 다른 전속계약도 체결하거나 시도한 바가 없다"며 "이번 정산자료 요구 등은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지 어떤 세력이 개입한 것이 결단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간 정산자료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했다는 SM 측의 주장에 대해선 "자료를 제공하는 것과 열람만 하도록 하는 건 아티스트의 알 권리 차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SM이 자료 제공을 거부해 온 것이 이번 해지 통보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SM이 초장기 전속계약을 맺도록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SM에서 제시한 후속 전속계약에는 최소 수량의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이행하는 시점까지 계약기간을 자동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앨범의 발표 수량을 다 채울 때까지 상한선도 없이 계약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는 조항은 명백한 노예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엑소 활동에 대해선 "SM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다른 엑소 멤버들과 함께 그룹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엑소라는 팀으로 활동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분쟁 소식으로 전날 7% 넘게 하락했던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2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10만2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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