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들의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3월 대신증권의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에 이어 다시 한번 상장폐지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늘(2일) 15시 55분부터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선물 ETN(H)',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H)',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등 5개 종목의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이후 조기청산이 진행되는데, 상환가격은 다음 영업일(06/05)의 지표가치로 결정되며, 미국시간 02일 천연가스 선물 정산가가 반영되어 계산될 예정이다.
현지시각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7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 당 2.16달러로 지난해 8월 고점(9.68달러) 대비 8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여파로 위 5개 ETN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오늘(2일) 거래에서만 7~8%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53조에 따르면 장 종료 시점 실시간지표가치(IIV)가 1,000원 미만인 경우 조기청산 사유에 해당한다.
해당 요건은 2020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지표가치가 덩달아 무너지자 더 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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