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29)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RM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의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서 "그동안 떠나지 않고 응원해줘 고맙다"며 "방탄과 아미 10주년 너무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흑역사가 사운드 클라우드, 블로그, 트위터에 다 박제돼 있는데, 10주년이 되니 그런 게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며 "(지난 10년간)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 팬이 직장인과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행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하이라이트로, 멤버가 직접 출연하는 유일한 자리다. 사전에 추첨을 통해 선발된 3천명만 '아미 라운지'라고 이름이 붙은 행사장에 입장했다.
RM은 일일 DJ로 변신해 선정된 팬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처음 관람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었다는 팬의 사연을 읽고는 "다시 웸블리에서 만나는 날까지 파이팅하고 애들(멤버들을 지칭)이랑 열심히 잘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가 (당시) 뉴스에 많이 나온 덕분에 주변 어른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도 했다.
RM은 멤버 정국, 뷔와 전화 연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정국은 "여러분 보고 싶다. 아미 여러분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말했고, 뷔는 "원래는 거기 가려고 했다"며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RM은 이날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에 수록된 '인트로: 페르소나'(Intro: PERSONA)와 첫 솔로 음반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3천명의 아미가 '아미 밤'(응원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한편 이날 BTS 10주년 페스타 행사를 진행하는 한강공원 일대는 각국 팬으로 북적였다. 공식적인 인원 집계는 없지만 저녁에 예정된 불꽃놀이까지 약 30만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빅히트뮤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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