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면서 휴가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9% 올랐다.
물가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꺾이는 추세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무려 23.2% 올라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모(29)씨는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고향에서 머물기로 했다.
이씨는 "밥값이 너무 올라 한 달 식비가 100만원에 육박했다. 그렇다고 매일 허리띠를 졸라맨 채 살기도 힘들 것 같아 차라리 지출이 큰 휴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박모(36)씨는 "최근에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논란도 있었지 않냐. 국내 여행도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며 "성수기는 최대한 피해 9월에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유럽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로 떠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최근 원·엔 환율은 100원당 9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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