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장맛비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강한 비가 쏟아진 전날 오후 6시 2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614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점검에 나선 업체는 비가 가스공급 배관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5시 15분께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께에는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됐다. 공항철도는 낙뢰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낮 12시 10분께에는 인천시 중구 덕교동 삼거리 도로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인천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에도 빗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이날 오전 중구 을왕리·왕산·하나개·실미 해수욕장과 동구 만석동 해안 산책로 등지를 출입통제했다. 굴포천·갈산천·청천천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출입이 통제됐고, 승기천 등 다른 하천 7곳도 이날 오전 출입이 차단됐다.
도로변 토사 유실과 낙석으로 인한 사고도 이어졌다. 전남 화순군에서는 이날 0시 19분께 이양면 복리 산간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1t 트럭을 몰고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 위 토사에 부딪히며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 중이다.
전북 진안군 정천면의 한 도로에서도 돌과 토사가 흘러내려 양방향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장맛비로 인한 빗길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편도 1차로 내리막길에서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마주 오던 코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고 버스 승객 6명 중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낮 12시 5분께에는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편도 2차선 도로에선 1t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면서 뒤따라오던 트레일러가 1t 트럭을 충격했다. 앞차의 사고를 보고 멈춰 선 SUV를 뒤따라오던 11t 트럭이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t 트럭 운전자, SUV 운전자와 동승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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