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암석 6천여톤 무너졌다…피해 속출

입력 2023-07-15 05:56   수정 2023-07-15 16:35


강원 지역에 이틀째 장대비가 내리면서 산에서 쏟아진 암석 수천t이 도로를 덮치거나 주택, 구조물 등 일부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원주시 태장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주차장 옹벽이 무너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추가 피해가 우려돼 행정 당국은 인근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2명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하고, 붕괴한 축대에 천막을 씌우는 등 응급조치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춘천시 남산면 국지도 70호선에서도 도로가 침하해 한때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따랐다. 당국이 복구를 마쳐 현재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인제군 상남면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주택 1채 일부가 파손돼 주민 1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정선군 정선읍에서도 주택 1채가 침수돼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행정당국은 피해 주민들에게 응급구호 세트를 지원했다.

전날 오후 6시 37분께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구간 사면에서는 6천여t의 암석이 도로를 덮치는 등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군은 우회도로를 지정 공시하는 한편 양방향 진입 구간에 인력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산림청은 전날 10시 30분께를 기해 강원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이틀간 내린 장대비로 춘천, 원주, 삼척 등 도내 곳곳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으로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도 속출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집중호우로 인해 내일 첫 열차부터 마지막 열차까지 영동·태백선을 이용하는 열차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는 전날 정오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위험 지역 예찰 강화 등 대비에 나섰다.

홍천·횡성 둔치주차장은 장마 기간 출입이 통제되며, 호우 특보가 내려진 원주 둔치주차장 3곳은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0시께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250.5㎜, 평창 205.5㎜, 춘천 남이섬 189.5㎜, 횡성 안흥 156.5㎜, 정선 사북 155.5㎜, 영월 145.9㎜ 등이다.

기상청은 충청∼경기 남부로 이어진 강한 비구름대가 약 60㎞의 속도로 동북 동진하면서 원주, 영월 등 강원 남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부 내륙·산지에는 모레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모레(16일)까지 내륙, 산지에 30∼80㎜(많은 곳 150㎜ 이상), 동해안 30∼60㎜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면서 "야영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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