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끝까지 민폐…축구일정·콘서트 출연진 변경

홍헌표 기자

입력 2023-08-06 19:18   수정 2023-08-07 09:27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미숙한 운영이 여전히 논란이다.

6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측은 당초 오늘(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오는 1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여러 곳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는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 변동이 불가피하다.

당초 'K팝 슈퍼 라이브'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이채연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바쁜 여러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11일 공연에도 같은 라인업으로 구축하기는 힘들다는 예상이다. 미숙한 운영으로 음악계에도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보균 장관은 "아티스트 출연 문제 등은 여러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며 "장소, 날짜가 바뀐 만큼 11일 전주의 K팝 콘서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TF팀이 새롭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의 일부 변경과 보강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행사에 못지 않고 더욱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S가 오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K팝 콘서트의 일정 변경은 축구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시기에 홈경기를 앞뒀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은 의도치 않게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전북 구단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 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래 전북은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1(1부) 2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일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면서 무대, 시설물 설치와 해체 등의 작업으로 인해 홈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잼버리가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만큼 거리가 가깝고 4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는 판단이지만 프로축구 경기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결정이라는 축구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팬들은 일정 변경을 공지한 전북 구단 SNS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하는 곳이다. 멀쩡한 구단 잔디 망가뜨리지 말라. 리그가 한창인데 무슨 잼버리 K팝이냐", "전북 팬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FA컵 준결승인데 이건 모욕이다"라며 거세가 반발하고 있다.

일단 프로축구연맹과 관련 구단들은 새로운 장소와 일정 변경 등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팝 콘서트는 잼버리 대회의 하이라이트"라면서 "극한 폭염이 공연 환경을 악화시키는 전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콘서트 장소와 날짜를 변경하고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 현대 구단이 K팝 콘서트를 위해 다른 구장으로 옮겨서 경기하도록 협조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행사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도전정신과 개척정신·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서포트해 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심기일전해서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숙하고 부실한 운영으로 지탄받고 있는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1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우)과 김관영 전북도지사(좌))

(사진2 : 전북현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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