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송 '마가리타빌'(Margaritaville)로 잘 알려진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억만장자인 지미 버핏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2일(현지시간) 버핏의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는 "버핏이 9월 1일 밤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버핏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불특정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올해 초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다.
버핏은 1970년대 '술 취한 카리브해 로큰롤'이라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고, 컨트리·소프트 록·포크가 혼합된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칵테일 마가리타, 하와이안 셔츠, 모래 해변 등을 주요 가사로 등장시키며 그의 음악은 1970년대 미국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상징하기도 했다.
버핏은 '정각 다섯시'(It's Five O'Clock Somewhere), '파라다이스의 치즈버거'(Cheeseburger in Paradise)와 같은 곡을 통해 칵테일과 즐거운 시간을 특징으로 하는 경쾌한 음악을 만들었다.
1977년 텍사스 오스틴의 한 레스토랑에서 본 음료를 보고 만든 '마가리타빌'은 큰 인기를 끌었다. 버핏은 1985년 이 노래의 제목을 딴 기업 '마가리타빌 홀딩스'를 세웠다.
이 기업은 미국 여러 곳에 리조트, 레스토랑, 은퇴 마을을 세웠고 인기를 끌면서 버핏은 억만장자가 됐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10억 달러(1조3천억원)로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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