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가운데 단식은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수액 치료 외에는 일절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 기력은 전혀 회복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염려한 민주당 측에서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병원 이송을 시도했지만 이 대표가 완강히 거부해 실패했다. 결국 단식 19일째인 이날 오전 이 대표는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는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이후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대변인은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는 곳"이라며 "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병원으로 의료진이 권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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