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 가마(80㎏)에 20만원을 밑돌던 산지 쌀값이 이달에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80㎏에 평균 20만688원으로 조사되고서 15일 기준 평균 20만1천464원으로 2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는 작년 9월 16만원대와 비교하면 2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작년 산지 쌀값 하락은 2021년산 쌀 생산량이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작년 10∼12월 수확기에 공공비축미를 45만t(톤) 매입한 데 이어 쌀 45만t을 추가로 수매해 쌀 90만t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농경연은 정부 수매로 산지에서 쌀 재고가 감소해 지난 5월 이후 산지 쌀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논에 벼 대신 논 콩, 가루 쌀 등을 심어 쌀이 적정량 생산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정책에 따라 실제 올해 벼 재배면적은 70만8천㏊로, 작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쌀 생산량은 370만t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 올해 10∼12월 수확기에도 산지 쌀값이 80㎏에 20만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 수확기 산지 쌀값인 19만8천604원과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평년값은 2018∼2022년 10∼12월 쌀 가격에서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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