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억명…대이동 시작

입력 2023-09-29 20:27   수정 2023-09-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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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 첫날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이날 귀성객과 여행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곳곳이 심각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도로가 꽉 막혀 오도 가지도 못하는 차량이 줄지어 늘어선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새벽 2시에 촬영했다는 한 영상에는 고속도로에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심한 체증에 차에서 내려 줄넘기나 배드민턴, 마작을 하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갓길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길이 막힐 것을 예상해 연휴 전날인 28일 밤 베이징에서 출발했는데 8시간이 넘도록 목적지의 절반도 못 갔다"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고, 모두 도로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향을 가기 위해 지난 27일 광둥성 둥관에서 차를 몰았는데 5시간 동안 겨우 160㎞를 왔다"며 "아직 고향 집까지 1천150㎞가 남았는데 언제 도착할지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경제 침체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8일을 쉬는 올해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 기간 여행객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여행연구원 다이빈 원장은 "하루 평균 1억 명 이상이 여행에 나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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