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연안에서 고래와 낚싯배가 충돌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30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수상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 시드니 연안의 라 페루즈 해역에서 빈 낚싯배가 선회하고 있고 두 사람이 물에 빠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즉시 이들을 구조했지만 61세의 한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남성인 53세의 사고 낚싯배 선장은 경찰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4.8m 길이의 낚싯배가 고래와 부딪히면서 보트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튕겨 나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NSW주 앞바다에서는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가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호주의 겨울철에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남쪽으로 돌아온다.
해양생물 학자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지금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시드니를 지나 남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라며 "고래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날 수 있어 이맘때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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