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혁진·최세웅 교수팀 보고
중증 전립선비대증 수술에는 절제 부위에 전립선 요도 일부가 포함된다. 수술 이후 배뇨기능은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편이지만, 사정장애나 발기부전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요도를 보존하는 로봇 수술법을 사용하면 후유증이 적다는 연구가 나왔다.
조혁진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교수, 최세웅 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 교수 연구팀 성과다. 연구팀은 전립선 크기가 80mL 이상인 중증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술법인 요도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다빈치 로봇 이용)과 기존에 시행되던 로봇 전립선 제거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요도 보존 전립선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이 줄어들었고 배뇨 증상도 개선되며, 사정 관련 부작용도 적다고 나타났다. 도뇨관 삽입 기간은 평균 2.4일이었으며, 방광 세척도 필요없다고 나타났다. 기존 전립선 비대증 수술 후에는 혈뇨로 인해 방광 세척이 필요했다. 또한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도 현저히 줄었다(사정 보존률 81.8%).
최세웅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비대증 수술적 치료법은 사정액이 배출되는 전립선 요도를 포함해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 후 사정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요도 보존 로봇 수술법을 사용하면 비대해진 전립선만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경부를 보존할 수 있어 성기능 장애가 없다"고 말했다.
조혁진 교수는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는 혈뇨가 줄었고, 도뇨관을 빨리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2-3일 뒤에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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