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사진맛집' 문 열었다

입력 2023-11-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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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 'H빌리지'를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시즌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인증샷' 맛집으로 주목받았던 더현대서울은 올해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이라는 테마로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다.

3천300㎡(약 1천평) 규모의 공간에 유럽의 작은 공방이 모여있는 듯한 이국적인 골목길을 연출하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볼거리를 더했다. 마을에 들어서는 상점은 모두 16개로, 전국에 있는 16개 현대백화점 점포를 상징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연출을 보기 위해 몇시간씩 대기 줄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올해는 안전관리 인원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주말에는 웨이팅 시스템을 운영해 입장 인원을 관리할 방침이다.

최근 몇 년 새 크리스마스 장식이 자존심을 내건 경쟁이 되면서 백화점마다 전담 조직을 만들고 연초부터 디자인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전통의 강자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명동 본점 외관을 화려하게 연출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건물 외관에 LED 조명 등으로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미디어 파사드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설경 위를 달려 마법의 성에 도착하는 영상으로 연말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신세계는 올해도 웅장하고 화려한 영상으로 명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외벽을 흰 천으로 가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월부터 크리스마스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담 인력과 디자이너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에는 본점 외관에 3층 높이의 대형 파사드를 구축해 동화 속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올해도 외관을 따라 파사드를 설치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는 이달 초중순에 본점 외관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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