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빈번한 필리핀에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미사미스옥시덴탈주 칼람바에서 라디오 방송 진행자 후안 후말론(57)이 괴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DJ 조니 워커'라는 별칭으로 시사 문제를 주로 다루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왔다.
이로써 후말론은 지난해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네 번째로 살해된 언론인으로 기록됐다.
필리핀에서는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지난 5월에도 지역 문제를 비판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집 근처에서 괴한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언론인 살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인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반 살해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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