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미국서 사라진다…고작 4마리뿐

입력 2023-11-09 08:09  




중국의 상징이자 한때 미중관계 개선에 역할을 했던 '판다'가 미국에서 보기 힘들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에 임대했던 판다 3마리가 8일(현지시간) 중국으로 돌아간다.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 새끼 샤오치지는 중국 청도로 간다.

중국에서 자란 메이샹과 톈톈은 2000년 12월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으로 왔고 2020년 8월 샤오치지가 탄생했다.


이들은 국립동물원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임대 계약이 다음 달 7일로 끝나면서 미국을 떠나는 것.

판다가 워싱턴DC에 처음 온 것은 1972년이다.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미중 관계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고,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판다를 보고 감탄한 팻 닉슨 영부인에게 판다 임대를 약속했다.

그해 워싱턴DC에 도착한 판다 한 쌍이 큰 인기를 얻자 중국은 미국 다른 지역의 동물원에도 판다를 보냈고 한때 미국에는 15마리의 판다가 있었다.

판다 임대는 멸종위기종인 판다 보존이 명목이었지만 중국은 이 같은 '판다 외교'를 통해 미국 대중이 중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효과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임대 계약 종료 등으로 그 숫자가 줄었고, 그 시기가 미중관계 악화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사라지는 판다가 중국과 미국의 현재 관계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미국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판다 4마리가 남아있지만, 내년에 임대 계약이 끝나면 한 마리도 없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판다는 워싱턴DC에 도착한 이래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상징이었다"면서 "판다 외교의 시대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끝났다"고 논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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