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퇴진시키자며 기아 타이거즈 팬들로부터 모금한 돈을 멋대로 쓴 남성이 돈을 낸 야구팬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성적이 부진한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려고 모은 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LED 전광판을 실은 트럭을 운행하며 감독 퇴진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겠다며 온라인으로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기아 팬들로부터 성금 700만원을 모금했다. 그는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일부 성금은 트럭 임대료 등에 사용했지만 남은 돈은 개인적으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기아 팬들은 A씨가 퇴진 시위 명목으로 성금을 걷어놓고 '먹튀'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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