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쓴 조현범 회장…한국앤컴퍼니 급락세

김대연 기자

입력 2023-12-15 09:12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지주사 지분을 대거 매수한 가운데, 15일 장 초반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오전 9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16% 하락한 1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 3,718주(2.72%)를 장내에서 주당 2만 2,056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 2,056원으로 총 570억 원어치다.

이번 매수로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확보했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넘긴 이후 처음이다.

이를 통해 조양래·조현범 부자의 지분은 45%에 육박하게 됐다. 우호 지분을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 이상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과 차녀 조희원 씨(10.61%)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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